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세계 첫 보고

 수술을 하지 않고 고주파로 갑상선에 생긴 양성 ‘혹’을 제거하는 고주파 절제술의 장기 추적결과가 6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9 세계 중재적 종양학회(World Conference on Interventional Oncology)"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는 갑상선결절을 치료한 505명의 환자를 시술을 한 1년 이후부터 만 2년까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결절의 크기는 89.7%로 감소했으며, 미용 점수는 시술 전 3.3에서 1.5(최저 1 ~ 최고 4), 통증 점수는 시술 전 4.4에서 1로(최저 0 ~ 최고 10) 극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시술 후 일시적인 목소리 잠김 등 부작용이 15명(3%)에서 있었지만 모두 자연 회복되었으며, 영구적인 부작용이 생긴 환자는 없었다. 또한 14명(2.7%)에서 결절이 재발하였지만 조직 검사시 모두 양성으로 진단되었으며, 수술을 받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시 고주파로 잘 치료되었다.

 백정환 교수는 "지금까지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많이 했으나, 수술적 치료의 경우 흉터로 인해 미용 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고주파절제 시술로 호전된 환자들의 상태가 시술 후 3년 이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고주파 절제술은 간암 치료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전극을 갑상선 결절 안에 정확하게 삽입한 후 고주파 전류를 통하게 되면 갑상선 결절 내에서 섭씨 100도 정도의 마찰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마찰열로 양성 종양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즉 목을 절개하고 결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하는 성대마비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없고, 치료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하므로 회복기간이 빠르고, 전신마취 없이 대부분 1회 시술로 통증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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