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 환자 접촉 근본 차단
서울성모, 수술실 전체 클린·더티존 분리 운영


폐기물 관리 의료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병원의 특성 상 폐기물 배출은 하나의 환경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과 함께 각종 감염성 폐기물, 세탁물 등을 배출할 수 있는 배출전용 폐기물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층별로 4대씩 두었다.

병원측은 "환자가 폐기물에 접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갖춘 시스템"이라며 "외부로부터 물건을 가져오는 컨베이어도 별도로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할 때부터 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30개 수술실 전체를 클린존(Clean zone)·더티존(Dirty zone)을 분리, 운영하는 것도 특징. 더티존에서 신속한 폐기물 처리는 물론, 감염을 막기 위해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폐기물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환경청은 의료폐기물을 일반 폐기물과 섞어 처리하거나 부적정하게 보관한 병원과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적발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한 대형병원이 의료 폐기물을 일반 폐기물과 혼합 보관, 처리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병·의원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인 병원 폐수 및 의료 폐기물 등에 대한 맞춤형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병원 폐수 관리 및 처리기준, 의료 폐기물의 종류별로 보관기준, 처리방법 및 주요 위반사례 등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설명하는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장에서 부주의 등으로 실수할 우려가 많은 주요 위반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해 예시함으로써 병원 전직원의 교육과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했다"며 "위반 우려가 있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 자문 및 기술지원 등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청 관계자도 "의료 폐기물은 환경오염물질로 병원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장소이기 때문에 전 병원이 중요성을 인식해 폐기물 처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놓치기 쉬운 내 건강도 챙겨
에너지도 아끼는 일거양득 효과


자전거 출퇴근 건강을 생각하고, 환경도 생각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자전거 출퇴근도 고려해 볼 수 있다.

 JK성형외과 주 권 원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며 오가던 실력으로 지난 5월 "2009 통영 덱스트로 에너지(Dextro Energy) 세계 챔피언십 시리즈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병원 내 배준성 원장, 김성식 원장과 함께 참여했을 정도다.

 주 원장은 "바른 정신. 바른 신체에서 바른 의술이 나온다"라는 신념으로 모든 의료진에게 자전거 출퇴근 및 운동을 권하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의 경비 절감, 녹색 저탄소 캠페인 등 범국민적인 사회운동을 하는데 있어 직원들 역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직원 50명 중 절반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환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병원 직원들은 정작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 출퇴근이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지자체 차원으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 나가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전했다.

<사진>주 권 원장이 통영 덱스트로
에너지대회에서 열심히 패달을 밟고 있다.

직원 전체에 마인드 확산

한림대의료원 병원·부서별 제안 공유

환경경영 선포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운동을 직원 전체로 확산시킨다면, 그린의료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해 5월 "환경경영"을 선포했다. 무분별한 지구 생태 자연환경의 파괴와 자원 낭비로 온 인류가 심각한 자연재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실감하고, 전 직원이 보다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지구 기후 환경 보호 및 개선활동에 임하겠다는 결의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것.

 현재까지도 각 병원별, 부서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하며, 이를 점검하고 있다,

 폐카트리지 수거를 이용한 기금 마련 사업, 잔반줄이기 운동, 접수증 재활용, 멀티탭을 이용한 컴퓨터 전력 절약, 새는 물 막기 등 내 손으로 만드는 Eco-Hallym 운동을 통해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각 병원별로 "푸른별지킴이"를 조직해 병원 차원으로 환경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향후에는 건강 의료 관련 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환경 순회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전체적인 환경경영 추진 운동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동참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성장과 맞물려, 다른 업계에서도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병원으로 인식해 자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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