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희망 담은 수기집 발간

 서울아산병원이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환자와 가족들의 체험기를 모은 수기집 "희망나무"를 발간했다. 이번 수기집에는 환자 39명의 이야기와 함께 의사·간호사 9편, 작년 말 병원 로비에 모은 "희망엽서" 100편을 담았다.

 이번 수기집 발간을 위해 총 350여편의 수기들을 심사한 소설가 박완서씨는 "모든 글들이 다 가슴아프고 고통스러운 내용이었지만, 이들의 병고와 함께 희망까지 읽을 수 있었다"며 글에 대해 회고했다.

또한 "이들이 전문작가가 아닌만큼 다듬어지지 않고 서툴게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성찰, 생의 의미들을 더 생생하게 묘사해 다른 종류의 감동을 준다"며 수기집을 평했다.

 한편 수기집에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와 함께 가톨릭신부, 교회목사, 스님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호나자들 곁에서, 그리고 그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후회없는 삶, 삶의 가치 등에 대해 느낀 점을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도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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