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전문인력 키우자
이재호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교수는 지난 26일 가정의학회(이사장 최현림) 주최 "일차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는 고가의료장비 무분별 도입, 의사인력 과도한 전문화, 의료전달체계 유명무실, 환자들의 의료쇼핑 등 자원과 의료이용 측면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의료의 효과·효율·비용절감·형평성·질 향상을 위해 일차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 및 질병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주치의 제도"의 정착을 요구하고 이 제도가 정착되면 의사의 책임성과 진료의 포괄성이 높아지고 질서있는 의료제도로 개편해나가는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경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의사수는 부족하지 않고 질적수준도 높은 편이지만 1975년 이후 전문의 증가는 837.8%인데 비해 일반의는 239.8% 증가하는데 그쳐 개원전문의 과잉과 임상과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매년 5~10%씩 가정의학과 수련의 비율을 증가시켜 전체의사수의 50%선에 이르게 할 것, 3년과정의 일차의료 개원전문과(가칭)를 만들어 5년후부터 일차의료전문의를 50% 배출하도록 하는 방안, 그리고 일차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내과·소아과·가정의학과 등이 5년 이내 전체 배출전문의의 50%가 되도록 하는 등 3가지 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