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 2009 발표 내용

 앞으로는 간단하고 빠른 호기검사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igestive Disease Week(DDW) 2009에서 이스라엘 헤브라이대학 가디 랄라자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호기검사 결과에 따라 저,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은 각각 98.9%, 89.7%, 73%였다. 호기검사는 말기간질환모델(MELD)과 더불어 의미있는 생존율 예측지표였다. MELD는 간경변 환자의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혈청 빌리루빈, 혈청 크레아티닌에 근거해 점수를 매김으로써 사망률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랄라자 교수에 따르면 MELD인 17,18점(최고 40점, 10~19점- 27% 사망률)의 환자의 경우 호기검사 점수가 1점 증가시 사망위험은 30% 증가했다.

 이 새로운 검사방법은 간경화 환자의 간기능이 수술 적합 여부에 대한 평가를 돕고, 초기 간질환에서부터 간경화까지 예후를 평가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간이식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의 치료시작 시점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랄라자 교수는 언급했다. 연구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대학 브렌트 테트리 교수는 "간은 수백가지의 다양한 일을 수행하기에 간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확도가 높고 간편한 검사법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MELD는 만성 간질환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지만 3개월간의 위험도만을 예측한다. 랄라자 교수에 따르면 또한 유사한 MELD 점수를 가진 환자끼리도 다른 진행과정을 보인다. 그리고 종종 MELD 점수는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만 증가하기도 한다. 이 경우 이식을 준비하기에 너무 늦어지게 된다.

 랄라자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 만성 간질환 환자 575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환자는 간에서만 대사가 이루어지는 대사진단시약 13C-methacetin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후 앉아서 정상적인 호흡을 한다. 이후 콧구멍을 통해 호기중 13C-methacetin이 결합된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간기능을 평가한다.

 참여 환자의 3분의 2는 C형간염이었고, 36.3%가 간경화 환자였다. 한편 한 환자에서 호기검사 결과의 변화성은 11%였다. 이에 대해 테트리 교수는 "일치율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연구는 호기검사 기계를 개발한 Exalenz Bioscience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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