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소아 치료에 사용되는 자극제 약물이 급성심장마비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용금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가지고 있는 제한점을 지적하며 언급하지 않았다.

FDA는 안전성 연구에서 급성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아 564명과 교통사고로 사망한 564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급성심장마비군에서 10명, 교통사고군에서 2명이 ADHD 자극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극제 약물치료와 급성심장마비 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FDA는 이 연구가 가지고 있는 제한점을 이유로 ADHD 환아에 대한 자극제 약물 사용에 대한 전체적인 위험도 및 효과 평가에 참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FDA는 ▲사망발생시점과 자료수집 시점 간의 공백 ▲환아사망 시 사용된 약물 정보가 가족과 의료진 사이에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자극제 약물 사용이 보고된 빈도가 낮다는 점 ▲원인불명의 소아사망은 부검을 통해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제한점으로 들었다.

FDA 약물평가 및 연구부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박사는 "지속적으로 자극제 약물의 안전성 정보를 검토할 예정이고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최신의 안전성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FDA는 추가적으로 대규모 연구를 타 정부기관들과 함께 진행, ADHD 치료 자극제 약물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른 심혈관질환 간의 연관성 및 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으로 2009년 후반에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FDA는 의료인들에게 현재 제품 라벨에 명시된 처방정도를 유지하도록 권장했다. 단, 자극제 치료 전 부모들과 사용 여부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벨에는 소아,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ADHD 치료과정에 사용할 수 있지만 심혈관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심전도나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를 시행할 것도 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