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병원 의사들 국내 연수 늘어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 의사들이 의료기술을 한 수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건국대병원에는 대만의 흉부외과 의사 5명이 대동맥판막 및 승모판막성형술에 대한 연수를 받고 돌아갔다. 연수에 참가한 이들은 3일 동안 총 8회에 걸쳐 국내 의료진과 함께 대동맥판막성형술(CARVAR) 및 승모판막성형술(COMVAR)에 참관했다.

 그 이후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많은 연수 요청이 들어온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몽골 국립 제1, 2, 3병원과 진료협력 협약체결을 함으로써 몽골 의사 연수 활동이 본격화 됐다.

협약에는 환자진료 및 최신 의학정보 상호교류 운영 방안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까지 몽골 의사 8명이 연수를 다녀갔다. 앞으로도 한국의 수준 높은 의술을 몽골 의사들에게 3개월 단위로 연수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한양대병원에도 지난해 10월까지 이라크 임상병리 분야 의사들이 연수 목적을 위해 머물러 있었다. 3개월간 실시된 연수는 이라크 전문의들이 각 과별 강의와 함께 임상 실습을 받았다.

병원측은 국내 의료체계 경험을 통해 이라크 의학기술 수준 향상 뿐만 아니라, 양국의 보건의료부문 교류 확대와 함께 상호 우호증진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제일병원은 지난달 11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의사를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 연수를 진행했다. 인공 무릎관절 수술과 인공 고관절 수술 참관 교육을 통해 최신 수술법을 배워갔으며, 전반적인 병원 운영에 관한 노하우도 전수받았다.

송상호 원장은 "해외 환자를 유치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국내 의술을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제2병원인 웰튼병원이 개원함에 따라, 분기별 1회씩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문의 연수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송 원장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진료과목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많은 의사들이 국내로 연수를 온다는 것은 의료 분야의 새로운 한류 바람"이라며 "아시아 의료시장을 지금보다 더욱 확실하게 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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