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노발리스…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 보자"


 "방사선은 쏘이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여 치료한다." 방사선 수술은 조직절개 없이 방사선 조사만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첨단 미세침습적 치료법이다.

 오는 6월 7~11일까지 5일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9차 국제방사선수술학회는 방사선을 쏘여 수술하는 의료기술의 최신 경향을 살펴보고 각 장비들의 장단점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장으로 진행된다.

 방사선수술은 과거 머리병변에 한정됐으나 장비들이 발전하면서 적용 질환을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번 학회에서 집중 논의하는 것이다.

 김동규 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방사선치료장비는 X-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노발리스 등 많은 종류가 있고, 지금도 개발되고 있다"며, "어느 기계가 좋거나 나쁘다"는 것 보다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장비를 활용하여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겠느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국제방사선수술학회는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회, 의학물리학자 등이 참여하며 2년 마다 개최된다.

40개국 3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학회에서 미국 유타대학의 데니스 교수는 방사선수술은 경험이 충분하지만 학문적 배경은 부족하다는 설명과 함께 조사량과 횟수 등 기초적인 원리에 대해, 이스라엘 H.Hebrew대학병원 테리 교수는 화학요법과의 병용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또 신경을 전문으로 하는 대만의 타이페이 베터란스병원 완유오 교수(영상의학전문의)는 이미지를 통한 진단과 치료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3개 분야 조찬포럼에서는 신경외과의 경우, 사회복귀 가능성에 중점을 둔 수술, 두경부종양 등으로 대상질환 확대, 희귀악성종양 치료 등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몇개의 악성 종양 세포가 전이됐을 때 수술할 것인가 등 전이 여부에 따른 치료선택 논의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같은 케이스를 3~4개 장비별로 치료한 경험을 발표토록 하여 의사들의 장비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강의 현장에서 보팅시스템을 활용, 강의 전 환자케이스에 대해 수술-약물-방사선수술 가운데 선택토록 하고 강의 후 다시 보팅토록 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참고토록 할 방침이다.

 외국학자들을 위한 별도세션에서는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를 초청, 대한민국 사람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감마나이프 경험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장비별 장단점과 특성을 논의하게 될 이번 학회에서 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외국인 환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가장비의 중복과잉이 되지 않도록 연구검토가 필요하고, 침습과 비침습적 치료는 상호보완속에 발전해야 하며, 치료 후 기능 향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의료의 질적 발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루 전인 6월 6일엔 같은 장소에서 제1차 아시아감마나이프수술학회가 열린다. 지난 2007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학회에서 아시아지역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김 교수가 회장을 맡아 첫 대회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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