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연 14일 휴가보장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 회의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는 올해 병원신임평가에 전공의 14일 휴가 보장을 필수항목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승진 회장은 "병협과 대전협의 노력으로 전공의 휴가를 14일로 실시하는 병원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단계"라며 병협의 적극적인 휴가 보장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병협은 "올해부터 전공의 14일 휴가 사용이 병원신임평가 항목의 필수조항에 포함된다.
앞으로는 전체 병원의 14일 휴가사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2005년 양 단체 간에 체결된 소합의서 "전공의 14일 휴가 보장 협조" 사항이 약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명문화되긴 했어도 실제 병협이 적극적으로 평가에 임해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유명무실한 조치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회장은 "실제 5일 남짓한 휴가를 주면서도 병협 평가 시에는 14일 휴가를 받고 있다고 답하도록 전공의들에게 강요하는 병원도 있다"며 "병협은 세심하고 철저한 확인 작업을 통해 정확한 평가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은 병원신임실행위원회의 전공의 대표 참석권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병원신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당사자인 전공의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 복지에 대한 현실성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전공의 대표가 정식위원으로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약제비환수법안 반대 투쟁에 대한 병협의 협조, 비사용 휴가에 대한 유급 보전, 여성전공의와 남성전공의의 출산휴가 보장 등에 대해서도 병협이 공론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는 병협 지훈상 회장, 황경호 평가수련이사, 김성훈 수련교육위원회 부회장 및 대전협 정승진 회장, 최주현 기획이사, 고석만 홍보이사, 오준열 대외협력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