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분자물질 발견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담관암의 새로운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우리나라 의학자가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 김대곤 교수팀은 담관암의 분자생물학적 기전과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분자 물질을 발견, 담관암의 치료 및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EGF-FOXO4 신호전달에 의해 하향 조절되는 ANXA8에 관련된 담관암의 세포유주와 전이"는 소화기학과 관련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Impact factor 12점)" 최근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담관암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이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간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김 교수팀은 세포와 조직에서 담관암의 진행 동안 아넥신8의 발현을 확인한 뒤 이 물질의 기능적인 중요성을 실험한 결과 담관암에서 아네신8과 폭스오4가 세포의 형태 변화와 세포 이동 및 전이 과정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담관암의 침습성과 전이 기전을 규명하고, 진단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표적 분자와 신호 전달 경로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담관암 환자 예후 판정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전이 억제 약물의 개발, 신호전달 차단제를 이용한 환자의 치료 등에 연구결과가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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