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발생률 16.4%
우울증 없는군 3.5%


 [J Am Coll Cardiol, 2009;53:1440-1447] = 우울증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터마운틴의학센터(Intermountain Medical Center)의 메이(Heidi May)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치료 후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에게서 심부전의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를 발표해 심장질환에서 우울증 관리의 중요성에 무게를 더했다.

 메이 교수팀이 1377명의 관상동맥질환 치료 후 우울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부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3.6%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는 16.4%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우울증 환자 중 다수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나 이는 위험도 감소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메이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서 우울증이 심부전의 위험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이 약물복용,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습관에 영향을 주고 이로인해 심장박동이 감소하고 혈전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우울증이 심부전의 위험도를 높여주는지 여부에 대해 최초로 시행된 연구라고 밝히며 관상동맥질환에서의 우울증과 심부전의 위험도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 교수는 "항우울제가 우울증으로 인한 행동적인 위험도를 변화시켜주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항우울제가 우울증상의 개선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도 심장질환과 관련된 우울증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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