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후보로 추대···조선의대 출신 첫 회장

단일후보로 추대···조선의대 출신 첫 회장
의협회장 간선제 등 12개 건의안건 채택



광주시의사회 창립 이후 첫 조선의대 출신 회장이 선출됐다.

의사회는 지난 24일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10대 의사회장에 단독출마한 이정남 원장(이정남신경정신과)을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했다.

1975년 조선의대를 졸업한 이 원장은 광주시의사회에서 공보이사와 정책위원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대의원의장으로 활동했다.

<사진설명>광주시의사회 이정남 신임회장(좌)과 허정 전 회장(우)이 총회에 참석한 경만호 의협회장 당선자와 주수호 현 의협회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 원장의 회장 취임은 1987년 광주시의사회 창립 이후 첫 번째 비 전남대 출신으로 기록됐으며 조선대는 1966년 개교 이후 43년 만에 첫 의사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이 원장의 단독 출마는 3년 전 9대 의사회장 선거 당시 형평성 차원에서 조선대 출신을 차기 회장에 추대하자는 조선대와 전남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신임 회장은 “먼 길을 돌아 이 자리에 왔다”고 소고하고 “저의 회장 취임으로 광주시의사회가 비로소 대화합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 회장은 특히 광주시의사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2010년에 광주시의사회 70년사를 발간하고 100주년을 맞는 전남대병원과의 기념사업 연계 등을 통해 광주시의사회가 한강이남 최초의 의사회임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대의원회 의장에는 전현권 현 시의사회 수석감사가 선출됐다.

전 의장은 전남의대 출신으로 대한산부인과 광주. 전남 지회장을 역임했고, 시의사회에서 총무이사 및 기획이사를 거쳤다.

이날 정총에서 의협 총회 건의안으로 의협회장 선거의 효율적인 간선제 채택과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의 수퍼판매 허용, 심평원의 획일적 임의삭감 중단, 토요일 진료 휴일 가산율 적용 등 12개항을 채택했다.

주수호·경만호 동반참석 눈길

이번 광주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재36대 의협 회장에 당선된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와 현 주수호 의협 회장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만호 당선자가 차기 의협 회장 자격으로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

광주시의사회 허정 전 회장은 주수호 회장에 대해 “어려운 시기 역동적으로 의협을 잘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일을 할 것으로 믿으며 광주시의사회가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경만호 당선자에 대해서는 “뛰어난 실천력과 정치적 영향력, 풍부한 경험으로 의협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수호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협회비 납부를 모범적으로 하고 열심히 지지해준 광주시의사회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 당선자는 “투명하고 영향력 있는 의협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공약대로 의료계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사심없이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고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박인태 전남도의사회장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김영진 전남대병원장 ▲조남수 조선대병원장 ▲박병란 광주기독병원장 ▲범희승 화순전남대병원장 등도 참석, 총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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