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주최 예방적 항생제 관련 심포지엄

수술감염 예방의 개선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이 국민건강심사평가원 주최로 오늘(20일)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수술감염 예방에 있어 지금까지 항생제에만 기울여 온 관심을 확대해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나라는 열악한 수술장 관경때문에 기형적으로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었다. 통합적인 관리항목으로는 수술장의 구조적 개선, 적절한 제모, 실크 봉합사 사용 자제, MRSA 스크리닝 등 감염감시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이같은 환경적 개선과 정확한 시술이 이루어질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1일만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2007년 정부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현황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지난 해 수술전 1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 사용일수, 항생제 선택에 있어 두드러지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참석한 임상 교수들 역시 "과거 수련시 수술적 환경을 고려한 항생제 사용 습관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아직까지 청결수술(Clean Surgery)에 무차별적으로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는 병원이 상당수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향후 병원평가에 예방적 항생제 관련 평가지침을 적용하겠다는 정부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규제보다는 인증제 도입을 통한 자정노력으로 방향을 잡을 것"을 주장했다.

복지부는 지난 해 예방적 항생제 사용 감소를 통해 130억원의 보험급여를 줄였다. 양병국 복지부 보험평가과 과장은 "절약된 재원은 병원감염의 구조적 요인 제거에 투입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관련학회의 조언을 부탁했다. 양 과장은 또한 향후 추진계획으로 평가 대상수술을 현행 8개에서 확대하고, 병원감염과 내성 분야에 대한 조사 및 연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심평원 김선민 평가위원은 효과적인 조사·연구를 위해서는 일정수준 축적시까지 감염에 대한 보고를 하는 병원에 인센티브 제공, 보고내용에 대한 확인(validation), 단순한 이분법적 평가가 아닌 환자 도착시 상태 등을 고려한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심평원이 고가라는 이유로 피해야 할 항생제로 규정하고 있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에 대해 "1세대 세파일지라도 1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3세대일지라도 저가인 제품이 있다"며 지침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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