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따라도 불공정거래 없앨 것"
당면 최우선 과제 제약계 "신뢰 회복" 꼽아

 "뼈를 깎는 아픔이 있더라도 제약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것이다."

 지난달 말 총회에서 제19대 한국제약협회 회장에 선출된 어준선 신임 회장(안국약품 회장)의 취임의 일성이다.

 기존의 회장, 이사장 운영체제에서 회장 중심의 운영체제 변화로 한국제약업계 전체를 이끌어가게 된 어준선 회장은 최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한국제약업계의 신뢰 회복과 권익향상을 꼽았다.

 어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근절 등 불공정거래행위 척결에 나서겠다며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의약품 유통 투명화 노력, 기업윤리 강화를 바탕으로 한 제약산업 전반의 윤리경영 강조 등을 제시했다.

 어 회장은 "회장으로서 최대 역점사업은 제약산업의 대국민 신뢰회복과 불공정거래행위 척결"이라며 "이달 중 최종 제시되는 협회 공정경쟁자율규약 개정안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정경쟁규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 회장은 새로운 회장으로의 중점 사업으로 "약가정책의 합리적 개선", "규제개선 및 정책건의", "제약산업 홍보강화", "중소기업 활성화", "협회사무국 업무 능률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어준선 회장은 지난 2월 회장 선출과 관련 중소제약사들과의 불협화음 등에 대해 모든 오해가 해소됐다며,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3시간 이상의 토론과 논의 끝에 모두가 합일점을 찾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어 회장은 중소기업 활성화는 또 다른 협회의 중점 추진사업이라며, 기존의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부회장 중 1인으로 임명해서 보다 실질적인 사업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국제·외자기업위원회와 별도의 특별위원회 설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어준선 회장은 현재 국내외 경기침체로 우리 제약업계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고 특히 지속적인 약가 인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해소될때까지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을 잠정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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