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 밝혀
인간복제 연구는 막아…4개월내 가이드라인 마련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금제를 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적 기적은 단순히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갖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허용범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그어 이전 부시 행정부가 자금지원을 제한했던 이유인 인간복제 연구는 막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승인은 부시 행정부가 걸어뒀던 연구의 한계선을 8년만에 연 것으로 이미 제시된 줄기세포 연구는 물론 미개척분야까지 다양한 범위에서의 연구를 허용한다.

 배아줄기세포연구 자금지원은 미 정부가 1996년 줄기세포의 실질적인 사용 및 연구에 대한 자금지원과 연방정부의 자체적인 진행을 금지시키는 내용의 디키-위커 수정조항(Dickey-Wicker amendment)을 법률화한 이후 2001년 부시 행정부가 진행 중인 21개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다.

 전문가들은 배아줄기세포가 세포·조직재생을 통해 당뇨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치료방법 개발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연구자금의 확보에서 그치지 않고 유용한 인원의 해외유출도 막음으로써 연구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승인을 통해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 약속은 할 수 없지만 치료방법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학계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인간복제를 비롯한 오·남용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있다"며 "오용과 남용이 위험하고 잘못된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숙지하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사회에서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4개월 안에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원승인 발표 다음 날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는 생물학 대학원 과정에 줄기세포 연구가 포함된 인간발달및재생생물학(Human Developmental and Regenerative Biology) 과정을 신설한다고 밝혀 이번 발표가 갖는 관심과 영향력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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