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1년새 2만7000명 줄어…합계출산율 1.19명

지난 2006~2007년 2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던 출생율이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한민국 미래에 빨간불이 커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출생통계(잠정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46만6000명으로 2007년 49만3000명보다 2만7000명이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도 1.25명에서 1.19명으로 0.06명 감소했다.

2007년에 비해 3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출생아수가 감소했고, 특히 20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21만9000명에서 19만7000명(∇81.5%)으로, 30대는 26만4000명에서 25만9000명(∇18.5%)으로 줄었다.

첫째아의 감소가 26만2000에서 24만2000명, 둘째아 이상은 22만8000명에서 22만명으로 감소했다.

복지부는 가임여성인구 특히 주출산층(20~29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20~39세 가임여성수가 787만5000명에서 772만7000명으로 14만8000명으로 줄었고 세계적 경제위기로 젊은층의 결혼·임신·출산이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07년 혼인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대와 첫째아 출생아수가 감소한 것은 경제적 불안으로 임신·출산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제위기로 인한 저출산현상이 지속될 가능성 높고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가 2007년보다 1만6000건 줄어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경제상황이 계속 어려워질 경우 1.0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복지부는 저출산은 생산가능인구의 양적 감소와 노동력 부족, 생산성 약화, 노인부양 부담증가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저출산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아이를 낳고, 낳은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어려울수록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국민인식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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