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소통으로 회원생존권 사수"


수가 인상 위해 사생결단 각오로 나서


 "36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기 전부터 많은 회원들을 만나면서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폈고 명망 있는 의료계 지도자들과 이를 협의해 왔습니다. 통합과 단결로 의료계의 생존권을 확보하겠습니다. 반드시 회원들의 생존권 사수에 신명을 받칠 것입니다."

 김세곤 전 의협 상근 부회장은 지난 12일 의협 회관 동아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36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자질과 신망을 갖춘 유력한 예비후보자들이 자신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고 말하고 "이는 의사 사회의 단합과 의사가 하나가 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저수가체계로 의료계는 고사 상태에 처해 있으므로 수가인상이 우선 풀어야할 지상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절대 다수의 회원들은 수가가 적어도 100%는 인상이 돼야 인간답게 살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회원들의 피맺힌 절규를 깨닫고 있으므로 당선되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재임하는 3년 동안 회원들의 생존권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거듭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 방식과 관련해 "우편투표제도의 보완이 필요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이를 해결되지 못하고 법적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표명하고 "자신은 의료계의 안정을 위해 선거관리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현 집행부는 전문성은 물론 성의조차도 없어 보건의료정책수립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으며 중요 현안마다 그릇된 판단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회원들의 명예와 생존권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풍부한 회무경험과 보건의료정책기관과의 능숙한 소통능력, 진솔한 화합적 리더쉽을 발휘, 의료계의 위기를 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도의 전문성으로 의료를 행하는 의사가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는 한편 의료시설의 투자도 막대한데 정부는 형편없는 수가로 민간의료자원을 징발하고 의사들을 수탈 착취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김 후보는 "2000년 의쟁투 당시 대정부 협상을 이끌었으며 제33대 집행부 활동을 통해 협상력을 인정받는 등 정부와 국회 등에 다양한 인맥을 만들어 왔다"고 소개하고 "이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보건의료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의사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