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종합전문요양기관 대상 조사
의료기관들의 고객 만족서비스 향상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와 보호자들은 진료외적 부가서비스의 경제적 부담과 품질 등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비스에 대한 큰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종합전문요양기관 26곳과 69명의 의사 및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서비스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중복검사, 원치않은 상급병실 배정, 부차료, 환자식 등 진료외적 부가서비스의 가격과 품질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중복검사는 54.6%가 경험했고 이중 의사설명후 동의한 경우가 67%였지만 임의로 검사한 경우도 30%나 됐다.
특히 총병상수 대비 입원병상수 비율은 58.4%로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었지만 입원환자의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병실료 차등 부담에 대해 51.3%가 불만을 나타냈다.
또 예약 이용자의 59.8%가 정확한 예약시간에 진료를 받지 못하고 평균 34.5분을 대기했으며, 당일신청자는 평균 57.6분을 대기해 진료예약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주차료·환자식 등 진료외적 서비스에선 90%가 1가지 이상 불만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위생불량, 불친절, 허위청구도 부분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소보원은 병원간 진료협조 강화, 지원 차등화, 보험적용 병상수의 확대,대기시간 줄이기 노력 강화, 환자식 등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도 현재의 보험수가와 의료환경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의료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이같은 조사가 의료계를 더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