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 기술 발전 진단·치료 급진전
소비자 잠재의식 활용 마케팅에도 적용


 뇌질환 치료의 새 장을 연 장본인은 90년대 초 개발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fMRI는 지난 15여년간 뇌연구의 끊임없는 진화를 이끌어 왔다.

fMRI는 활동하는 신경은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원리를 이용해 자기장으로 혈류량의 변화를 포착해 어떤 행동에 관여하는 뇌의 활성부위를 찾아내는 한편 미세신경다발의 영상화가 가능하다.

 한편 1970년대 중반 개발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 역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CT나 MRI는 인체의 구조영상을 보고 병소를 찾아내지만 PET는 구조적인 변화가 오기 전에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한다.

이같은 뇌영상장비의 역사가 뇌연구의 역사라 말할 수 있을만큼 fMRI와 PET 연구는 뇌의 기능변화 양상 및 다양한 형태의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영역을 규명해 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뇌기능지도(brain mapping)를 만들어 내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뇌기능지도는 전체 기능의 10% 수준에 불과하여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 다양한 의학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단계를 넘어 조기진단, 감별진단 등 임상에 이용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은 뇌의 일부분을 일시적으로 활성화 또는 억제함으로써 뇌 영역의 기능이 특별한 행동 유발에 관여하는지 확인하는 것을 허용한다.

 한편 뇌연구는 의학을 넘어 뉴로리서치라는 심리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마케팅 기법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뇌연구가 의학과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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