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가 미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아주의대 예방의학과 장재연 교수)은 3일, "기후변화와 꽃가루! 알레르기질환 관리방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3번째 포럼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요 요소로 기후변화로 인한 꽃가루의 증가를 꼽고 이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들과 대책수립을 위한 토의를 가졌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꽃가루 유발식물들이 증가하고 꽃가루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중 주의해야할 식물로 돼지풀, 환삼덩굴 등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역적 차이와 연구실과 실제환경에서의 차이를 보완한 방법을 통한 연구계획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관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주의대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는 "작년부터 임상에서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을 정도"라며 알레르기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중 꽃가루는 대기 중 오염물질과 함께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로 지목하며 완치된 알레르기 천식 환자에게서 새로운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긴 사례를 예로 들었다.

기상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관리하기 위해 시험운영하고 있는 대책들을 소개했다. 기상청 응용기상연구과(과장 최영진)는 "3~5월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수목류, 8~10월에는 돼지풀, 환삼덩굴 등 잡초류의 꽃가루 농도가 높아진다"며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와 공동진행한 연구를 토대로 한 국내 꽃가루 달력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한국형 꽃가루 위험지수 예보모델 개발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김윤아 연구원은 국내 천식 유병율과 함께 이에 드는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관리는 미비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천식예보제를 소개했다. 천식예보제는 천식 악화의 외부적 요인의 변화양상을 파악하여 예측지수를 개발, 사전예보를 통해 관리수준을 높인다는 것. 이를 위해 응급실에 방문한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지수에 따라 매우 주의, 주의, 지속관리의 3단계로 나눠 이에 알맞는 행동지침을 시행케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에서도 천식예보제를 비롯 작년부터 아토피·천식예방사업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5개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것을 42개로 확대 운영하고 학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친화교육사업도 펼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은 기후변화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사소통, 정보공유의 목적으로 2008년 11월 4일 창립되었으며,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및 각계 전문가 등 90여명이 참여,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3월 3일 열릴 4차 포럼은 "기후변화, 경계를 넘어 함께 대안을!"이라는 주제로 다른 분야 간 교류의 중요성과 아시아의 기후변화에 대한 보건정책을 조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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