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연세의대 L 교수팀의 논문조작 의혹 등으로 얼룩져가고 있는 의학계에 최근 학자적 양심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른바 이중게재 논문 사실을 밝히고 자진철회하면서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논문의 이중게재는 이해부족탓도 있지만 의학자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채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다.

 그런데 서울의대 내과 송인성 교수팀은 대한내과학회지 지난 1월호에 과거 논문의 이중게재 사실을 알리고 논문을 자진 취소하고자 한다고 공개하면서 의학계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주의대 알레르기 류마티스내과 박해심 교수팀도 해외학회지와 국내학회지에 이중 게재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서울의대 윤용범 교수팀과 동국의대 내과팀도 이중게재를 밝히고 해당 논문의 취소를 요청하는 등 의학계에 자율 정풍 운동이 불고 있다.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의학자들의 양심선언이 행복바이러스가 되어 의료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널리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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