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9%/알레르기비염 급증

환경성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원장 정우진)이 2002~2007년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2007년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2002년에 552만명이 주요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으나, 2007년에는 714만명으로 29.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알레르기 비염 진료환자는 2002년 294만명에서 2007년엔 50.7% 증가한 443만명이었다. 이를 인구 1만명으로 환산했을 경우엔 2002년 611명에서 2007년 892명으로 증가, 5년간 약 46%가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는 2002년 112만명에서 2004년 119만명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5년엔 118만명으로 감소했고 2007년엔 112만명으로 2002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 됐다. 이를 인구 1만명당으로 환산하였을 경우, 2002년 233명에서 2007년 226명으로 3% 줄었다.

천식 진료환자는 2002년 203만명이었으나 매년 조금씩 증가, 2007년에는 2002년에 비해 17.7% 증가한 239만명이었다. 이를 인구 1만명당으로 환산했을 경우 5년간 각각 421명에서 480명으로 14% 증가한 것이다.

특히, 환경적 특성에 민감한 9세 이하 아동들이 타 연령층에 비해 진료환자수가 월등히 많았다. 2007년 9세 이하 아동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은 21.2%(94만1000명)인데 반해 10대와 30대는 각각 16.7%(73만9000명), 17.3%(76만7000명)였다. 아토피 피부염 53.4%(60만명), 천식 41.5%(99만1000명)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진료환자 실인원은 전체 인구규모가 큰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규모가 작은 제주가 낮았다. 그러나 인구 1만명당으로 환산했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은 제주(1179명)>경남(983명)>인천(962명)순이었고, 아토피 피부염은 제주(334명)>대전(282명)>광주(281명), 천식은 경남(574명)>광주(571명)>경북(569명)순이었다.

이번 분석과 관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추장민 책임연구원은 "환경성 질환은 환경적 요소에 민감한 아동 및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대다수 환경정책이 실외의 환경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향후에는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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