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 유병률 상승 원인 지적따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9;150:104-110]= 미국 내 이민절차에 B형간염 검사가 추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립보건연구원(NIH)은 B형간염 관리에 대한 합의도출회의(Consensus Development Conference) 최종 성명서에서 미국 내 만성 B형간염의 유병률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이민자의 유입을 지적하며 이민 시 B형간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내 체류 외국인 수가 100만이 넘어가고 있는 현재, B형간염에 대한 이러한 미국의 적극적인 논의는 우리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NIH는 성명서에서 1980년대 중반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로 미국 내 급성 B형간염 발병률이 많이 감소했으나 감염기간의 장기화와 이민자의 유입으로 인해 만성 B형간염 유병인구가 지속적으로 백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약 2000~4000명이 만성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유병인구의 47~70%가 미국 외 국가에서 태어났다는 점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

 이에 NIH는 이민 시 B형간염 검사를 통해 이민자의 감염관리 및 유병률 연구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가 이민을 막는 수단이 되서는 안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B형간염의 치료에 대해서는 장기간 대규모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은 인터페론(infterferon) 계열 약물인 인터페론-α2b(interferon-α2b)와 페그인터페론-α2a(peginterfeon-α2a), 뉴클리오타이드(nucleotide) 계열인 라미부딘(lamivudine), 아데포비어(adeforvir), 엔테카비어(entecavir), 테노포비어(tenofovir), 텔비부딘(telbivudine)이 있지만 모두 치료가 아닌 간경화, 간부전, 간암 등으로의 진행억제가 우선 목적이라며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치료연구의 발전을 위해 연구센터 간의 효율적인 연계, 연구에서의 표면항원양성률(HBsAg)의 감소, B형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 항체 상태 등 바이오마커 활용, 대상인구층·치료전략·진단방법 등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토콜의 사용 등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4억여명이 만성 B형간염에 유병돼 있고 매년 약 50만명의 사람들이 만성감염으로 인한 간경화나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급성간염으로 사망하는 수도 4만여명. 특히 아시아, 태평양,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지역, 아마존, 동유럽은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성명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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