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심혈관 위험인자 관리에 있어 "the lower the better" 전략에 대한 의문들이 일부 제기됐다.

지질조절 전략의 경우, "ENHANCE" 연구에서 지질저하 복합제의 LDL콜레스테롤 56% 저하효과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의 바이오마커인 경동맥내막중막두께(CIMT)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여기에 더해 암발생과 사망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력한 지질저하 전략이 이같은 부작용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JUPITER" 연구는 지질저하 단일제로서 LDL콜레스테롤 50% 저하와 함께 첫 심혈관사건 44% 감소라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으나, 조기종료 시점의 신규 당뇨병 진단이 스타틴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와 일말의 의문을 남겼다.

 하지만, "ENHANCE"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IMPROVE-IT"이나 "SHARP" 연구의 사전결과에서 암발생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불씨가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JUPITER"에서 파생된 의문 역시 장기적인 관찰결과가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질조절 전략의 경우, "the lower the better"에 대한 논쟁이 아직은 의문의 제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반면, 혈당조절은 "ACCORD", "ADVANCE", "VADT" 연구가 기존보다 강화된 초집중혈당조절(the very intensive glucose control) 전략과 대혈관합병증 혜택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이를 가이드라인에 일정 정도 반영코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가 일부 선별된 고혈당 환자에서 기존 7% 미만 A1C 목표치를 보다 완화 또는 강화해 적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중심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이 한 예다.

 원칙은 여전히 전반적인 당뇨병 환자에서 7% 미만의 목표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일괄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보다는 임상현장에서 개별환자의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원칙이다.

 여기에 기존에 없었던 대규모 RCT 연구들이 혈당조절에 있어 맞춤형치료 전략의 타당성에 더욱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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