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의학계는 말 그대로 일취월장의 한해를 보냈다.

 우선, 최근의 동향을 대변하듯 각각의 영역에서 쉼 없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저항성고혈압과 심근경색 가이드라인, 유럽심장학회(ESC)의 심근경색 가이드라인,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의 고혈당 관리 공동가이드라인 개정판, 대한두통학회(KHS)와 대한신경과학회(KNA)의 편두통진료지침 개정판, 대한장연구학회(KASID)의 베체트장염 진단 가이드라인 등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새로운 진단·예방·치료전략을 담고 있어 임상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같은 성과의 근저에 그간 각각의 질환 영역에서 진행돼 온 신약 개발 및 적응증 확대 노력과 여기서 파생된 광범위하고 다양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분야에서는 희비의 엇갈림은 있었지만 치료의 새로운 선택 뿐 아니라 패러다임 전환까지 전망케 하는 굵직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됐다.

 암 분야에서도 신규 표적항암제와 암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 규모의 국제학술대회가 다수 개최되면서 새로운 메카구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화기 분야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세계간암학회 등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를 한해에 모두 성대히 치러내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호흡기 분야에서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질환 유병특성 발현, 정신과는 우울증의 집중부각 등 여러 진료과 영역에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요 진료과별로 올 한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던 핫이슈들을 짚어 봤다. 정확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이슈의 선정과 논의는 각 진료과별로 유관학회 학술이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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