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졸업생 5년새 4배


 예비 남자간호사가 지난 5년 동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정책연구소가 집계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연도별 간호교육기관 졸업생 현황"에 따르면 남자 졸업생 수는 2002년 92명, 2003년 135명, 2004년 127명에서 2005년 246명, 2006년 267명, 2007년 395명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였다.

 최근 5년 동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2008년 현재 우리나라 남자 간호사는 2100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1만1683명의 간호대학 졸업생 가운데 남자 졸업생 수는 3.4% 정도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점점 그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기관에서도 남자간호사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는 현재 19명의 남자 간호사들이 중환자실, 흉부외과, 응급실 등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일반 병실에도 배치할 예정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송말순 간호국장은 "남자간호사들이 체력적인 측면과 남자 환자에 대한 접근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대부분의 남자간호사들의 수요가 필요한 만큼 병원에서 비중있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대학에 진학하는 남자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 1997년 말 IMF가 우리나라에 닥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며 여성일변도의 간호사 이미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 간호사들의 간호사국가고시 합격율은 80% 선으로 전체 합격율이 90% 정도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모 간호대학 교수는 "남학생들은 희소가치가 있다는 점 때문인지 학업에서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향후 남자간호사들이 임상 뿐 아니라 보건 분야 공무원이나 정계 등 간호계의 입장을 대변해줄 역할까지도 하길 기대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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