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상대 설문조사 실시

기표소 투표 불평등…현 규정 유지가 바람직

 오는 27일 의협 선거방식과 선거권 완화를 주요 안건으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소집될 예정인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직선제 선거는 전공의들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의협 선거권 완화와 투표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설문조사를 통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것.

 설문조사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대전협은 이미 현재의 투표방식을 찬성하는 쪽으로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7일 임총의 주요 안건은 현행 우편투표를 우편투표 및 기표소 투표로 병행하는 건과 투표권 제한 폐지, 최근 5년 이내 회비 1회 납부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등 투표권 완화의 건이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우편 투표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서라면 모든 회원이 기표소에 가서 투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우편투표가 기표소 투표보다 더 용이하다는 점에서 선거 접근성에서 불평등한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안으로 제시되는 인터넷 투표에 대해서도 해킹 노출의 위험, 결과의 조작설 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스템적인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됐을 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투표권 완화에 대해서는 경제난을 감안해 시도의사회비와 통합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국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 입장이나 선거 비용 자체가 회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간과한 채 무리하게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회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 규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사사회가 단결해서 여러 악재를 뛰어 넘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회비 납부의 의무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문조사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임총 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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