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원장에 허대석 서울의대교수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보건의료기술진흥법(2008.3.28)에 따라 설립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초대 원장(임기 3년)에 허대석 서울의대 교수를 22일자로 임명했다.

또 임기 2년의 이사(비상근)에 손명세 연세의대교수 등 12명을, 감사(비상근)는 의료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현호 변호사(법무법인 해울)를 선임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임상에서 활용되는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기술에 대한 경제성 비교분석과 임상성과 비교평가 등을 통해 과학적, 체계적 근거를 생산 확산토록 하는 전문기관이다.

경제성 분석은 동일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료기기·의료기술의 비용대비 효과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예를들어 관절염에 사용되는 물리치료와 관절내시경 수술 중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것을 분석하는 것.

임상성과 평가는 동일질환에 대한 진료 후에 나타난 변화를 평가하는 것으로, 자궁근종 환자 중 완전적출 수술과 일부 수술을 받은 환자의 삶의 질 등을 평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전문기관이 설립되어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2006년이 되어서야 보건의료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보건의료연구원 설립으로 과학적으로 연구된 임상적 근거가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되어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서비스가 확산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기존기관에도 연구결과가 제공되어 국가적 보건의료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 허대석 교수는 新-베스트 닥터(2003년), EBS 메디컬다큐(2008년)에서 암진료 명의로 선정되는 등 임상 경험이 풍부하며, 현재 서울대병원 암센터와 세포 유전자 치료센터의 장을 맡고 있다. 또 암 질환에 활용되는 보건의료기술(의약품·의료기기·의료기술)에 대한 임상적 성과평가와 기술분석 등의 연구를 수행하여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하였고, 제3회 대한암학회 우수연구자상(2006년)과 제6회 보령암학술상(2007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비상근인 초대 이사는 보건의료연구원 설립과정에 적극 참여한 손명세 연세대 의대 교수 등 설립위원 5명과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하는 보건의료연구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 등 관련학계 전문가 및 관련기업의 연구개발 담당자 중 대표성 있는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22일 롯데호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어 운영계획을 비롯, 사무실 마련과 내년 1월 보건의료연구원 개원식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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