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처방 7일 이상때 약제비 1.23% 불과


삼성서울 약제부

 삼성서울병원 약제부가 동일성분 중복처방 현황 분석 및 효율적인 약제비 절감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중복처방 규제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음혜경 약사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고시 적용 대상인 만성질환 외래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현황 연구에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약물 중 가장 사용량이 많은 암로디핀, 글리메피리드,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약제 처방을 중심으로 처방일수와 중복처방일수를 산출했는데 총 5만2910건의 처방 중 중복은 1만9530건(36.92%)이며 환자수는 1만7868명 중 1만1516명(63.34%)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음 약사는 "중복일수가 7일 이상인 경우는 5,565건으로 전체 중복처방 대비 28.49%, 총 약제비로 환산할 경우 1.23%에 불과했으며 중복처방의 대부분이 의시와 환자의 일정 등을 감안한 예약일자 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에서 "실제 이 제도가 도입돼 일괄적으로 적용될 경우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고 자칫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하는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진료 후 바로 처방이 내려지지 않아도 약을 조제받을 수 있는 이른바 처방 리필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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