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바른 정보 정부·언론과 함께 노력"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9일 개최됐다.

 이영석 이사장(가톨릭의대 성가병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질환에 대한 홍보, 잘못된 정보의 재인식, 환자의 사회적 불이익 해결 등을 위해 학회뿐 아니라 정부와 언론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학회측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간의 날" 행사가 10주년을 맞는 내년, 또다른 10년의 비젼을 재설정하고 지금까지 학회 단독으로 진행했던 홍보를 복지부와 공동으로 펼쳐나갈 것을 고려중이다.

 추계학술대회의 주요 토픽은 "2008년 국내 간질환 치료의 난제들"이었다. 최근 몇년 사이 문제질환으로 부각되고 있는 "A형간염의 현황과 관리대책"에 대해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내과·간연구소)는 "70년대 급성 간염 원인의 대부분은 HBV였으나 최근 들어 90% 이상이 HAV"라며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최근 1~2세 어린이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토록 변경했다. 이영석 이사장은 "현재 학회측이 백신 권고안 개발방향을 고민중이지만 접종대상의 우선순위 설정 및 비용부담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HAV에 노출위험이 높은 의료진 스스로 먼저 백신접종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성균관의대 유병철 교수가 차기 이사장(소화기내과·내년 12월부터 임기 2년), 울산의대 이승규 교수(외과·임기 1년)가 차기 회장에 각각 선임됐다.  

한편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 김 교수는 만성간질환자, 위험지역 여행자, 현성 감염률이 높은 10~45세 연령을 언급했다.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 대해서는 라미부딘 내성 환자였으나 보험기준을 맞추려고 기다리다가 ALT가 급격히 상승하여 입원한 어느 대학병원 내원 환자의 사례가 소개되며 학회측의 대책마련이 촉구됐다. 연세의대 이관식 교수(소화기내과)는 "현재 정부와 협상이 진행중이며 내년에는 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는 간암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으로 간 절제술이 고려됐지만 여러가지 국소 치료법(간동맥 색전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고주파 열치료법, 정위적 방사선수술)들이 소개되어 수술에 버금가는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간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는 각 치료법의 결점을 상호 보완하여 최적의 치료를 결정하고자 간세포암 진료가이드라인의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연세의대 김경식 교수(외과·간암전문클리닉)는 간전문 내과의사, 외과의사, 영상의학과 의사 34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을 통해 확인된 진료과간 의견의 차이 및 합의가 이루어진 부분은 향후 소간암 치료지침의 기준을 삼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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