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국 외 모든 지역…감염질환·암 뒤이어


전염성·주산기질환 사망 비중 더 커질듯


 세계보건기구(WHO) "2004년도 세계질병부담보고서(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 2004)" 연구결과 심혈관질환이 세계 최고의 사인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2% 이상의 사인에서 감염질환, 암, 호흡기 감염, 호흡기 질환, 상해 및 상처, 주산기 상태, 소화기 질병, 고의적 상해(자살포함), 신경정신적 장애, 진성 당뇨병, 임신부의 건강상태 순으로 심혈관질환의 뒤를 이었다.

 남녀 사망률의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세계전체의 심혈관질환 여성 사망률이 31.5%로 남성 26.8%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유럽에서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남성이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와 케리비안 지역에서의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심혈관질환은 저소득국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위의 사인으로 기록됐고 20대 사인<표>에서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허혈성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요사인들을 전염성, 주산기, 영양상태, 임신부 건강에 의한 사망(그룹 1), 비전염성질병으로 인한 사망(그룹 2), 상해 및 상처(그룹 3)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했을 때 그룹 2의 사망률이 남성 57.9%, 여성 6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룹 1은 29.9%, 31.4%, 그룹 3은 12.3%, 7.1%의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WHO는 앞으로 그룹 2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허혈성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지만 사망발생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반면에 그룹 1에 해당하는 미숙아, 저체중출산, 출산질식·트라우마 등 주산기질환, 하기도감염, 설사성질환, HIV/AIDS 등이 비교적 낮은 나이대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다.

 WHO는 주산기질환과 HIV/AIDS, 결핵, 말라리아 등 사망자수가 2012년까지 최대 240만명으로 늘어날 것 것으로 보고있지만 2030년까지 이를 120만명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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