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진료경향 많이 변했죠"



수술 보다 약물치료 늘고 입원기간 짧아져


 "그동안 안과 진료 트렌드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술적인 방법에서 내과처럼 약물 치료가 많아졌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지요. 입원기간이 짧아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안경을 벗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지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고양 KINTEX에서 개최한 대한안과학회 100회 기념 학술대회 자리에서 이하범 이사장(강동성심병원·본지 객원논설위원)은 그동안의 안과 발전을 이처럼 회고하고, "근시도 질병이다"라는 취지에서 눈 건강을 위한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대국민에 강조해 나가기 시작했다.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니라 "눈의 날"입니다. 눈 건강을 위해 근시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내장 등 많은 증상이 근시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녹내장도 3배가량 높은 등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학회는 국민건강실태조사를 통해 눈 건강의 실태를 파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기본 검진에 안저, 안압 등 기초적인 안과 검사를 넣을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개원의 회원을 위한 "핫라인"도 만들 계획이다.

 "법적, 보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핫라인을 형성해 보험 삭감 등의 문제발생시 학회 차원의 감정서나 의견 제시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 회원들의 고충을 많이 들을 생각입니다."

 이 이사장은 2012년 아태안과 유치에 이어 2020년 세계안과학회 유치에도 욕심을 낼 예정이다. "분과 연구회가 각자 세분화되어 각자 나름대로 세계학회를 가져온 것을 토대로 지금부터 세계학회 준비를 위한 준비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사실 분과 연구회 나름대로 세분화, 전문화 되어감에도 안과학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모이는 인원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이사장은 강동성심병원장을 수행했을 때 강조했던 것처럼, 각 연구회에 철저히 권한을 위임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중점을 둔 것이 비결이라 말한다.

"분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업무시스템을 갖추고, 연구회나 각 지회 대표를 대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회 차원으로 연구회에 매년 지원금을 제공하는가 하면, 사무국 직원까지 분과로 분담해 일의 편의성을 돕고 있지요. 화합, 단결하는 분위기라 매년 안과학회 학술대회가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200회, 300회까지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