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체내 충전 가능한 융합형 전원 목표"


 경상대가 주관하는 "인체이식 가능 융합형 나노배터리·생체연료전지 전원시스템 연구단"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에 최종 선정돼 2013년까지 약 60억원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개발에 들어간다.

 연구단은 인체 내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인체 내에서 충전하는 신개념의 융합형 전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융합형 전원은 인체 내 물질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생체연료전지(biofuel cell)와 생산된 전기를 충전한 후 필요할 때 지속·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노배터리가 정보기술(IT)기술을 바탕으로 융합한 것이다.

 현재 심장박동조절기 등 인체 내에 이식되는 의료기기는 모두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배터리가 커서 의료기기도 커지고 그 결과 환자의 불편함이 매우 크다.

연구단은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수술을 통해 교환해야 하지만, 융합형 전원이 개발되면 인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인체 내에서 충전해 사용하므로 배터리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또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을 위한 수술도 불필요해 진다"고 설명했다.

 남태현 단장(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은 "연구단이 개발할 기술은 생체 내에서 발전과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원천기술"이라며 "개발되면 의료기기의 소형화 및 고 기능화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에너지기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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