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대장암순…5년 생존율 52%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지난 5년간 암발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지정)는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03~2005년 암발생률, 1993~2005년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을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2003~2005년 연평균 암발생건수는 13만2941건(남자 7만2952건, 여자 5만9989건)으로 1999~2002년 연평균 암발생건수 10만7782건에 비해 23% 증가했다. 2003년 12만4209건, 2004년 13만2005건, 2005년 14만2610건으로 총 39만8824건이었다.


 이기간 중 암종별 암발생건수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폐암, 대장암, 간암, 갑상샘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1999년부터는 암발생이 매년 평균 2.5% 늘어났으며, 남자(1.2%)에 비해 여자(4.3%)가 높은 증가를 보였다.

 남녀 모두 대장암(전체 6.7%, 남자 7.3% 여자 5.5%)이 높았고, 남자는 전립샘암(12.3%), 여자는 갑상샘암(25.5%)과 유방암(6.8%)이 매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암은 남녀 모두 연 1.8%, 1.7% 감소했고 여자는 자궁경부암이 연 5.2%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간염백신접종사업과 B형 만성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도입, 자궁경부암은 전국민 자궁경부암 검진사업 실시(1999)의 효과로 추정된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이전 5년에 비해 11%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3~2005년까지 암발생자 115만1789명을 대상으로 2006년 12월까지 생존율 분석 결과, 1993~1995년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41.2%였으며, 국가암관리사업의 전반기(1996~2000)는 44.0%, 후반기(2001~2005)는 52.2%였다. 예후가 좋은 갑상샘암(5년 생존율 98.1%)을 제외해도 8.4% 증가한 것.

 이는 적극적인 암조기검진사업, 국민의 암검진 인식향상, 국립암센터 설립, 국내 암 진단·치료 기술의 향상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지원 강화의 성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자 75세, 여자 82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1.9%), 여자는 4명 중 1명꼴(25.5%)로 암에 걸리는 셈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러한 결과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 대장암, 갑상샘암, 전립샘암 등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 질병관리본부, 관련 학회와 협력해 원인분석, 암 종별 예방지침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손종관 기자 jkson@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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