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옥스 복용중단 후 1년까지 위험도 지속 상승


 [Lancet 2008;DOI:10.1016/S0140-6736(08)61490-7] = 바이옥스(Vioxx, rofecoxib)의 심혈관질환 부작용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미국 다트머스의대 바론(John A Baron) 교수팀은 바이옥스 복용 중단 후에도 1년 동안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하지만 1년 후부터는 추가적인 위험도 상승은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옥스는 제조사인 미국 머크(Merck)사가 2004년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약물이지만 연구팀은 다른 선택적 COX-2 억제제(COX-2)에 대해서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며 COX-2 계열 전체의 안전성 문제를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연구팀은 "APPROVe" 연구 후 최소 1년동안 복용을 중단한 로페콕시브군(n=1074)과 위약군(n=1092)을 추적하여 두 군 사이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했다.

 "APPROVe" 연구는 미국 머크사가 COX-2 계열인 로페콕시브(25mg)를 3년 동안 복용했을 때 대장암 재발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지만 2004년 9월 심각한 심혈관부작용으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관찰결과 복용중단 후 1년 동안의 심근경색 발생은 로페콕시브군에서 34명으로 위약군에(18명) 비해 1.94배 높았고 뇌졸중 발생도 2.17배(19명 vs 9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사망자수도 각각 36명, 28명으로 복용중단 후 1년 동안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났을 때 추가적인 위험도 상승은 없었다.

 2005년 "APPROVe" 연구결과를 NEJM(2005; 352: 1092-1102)에 발표한 바 있는 미국 엔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의 브레세일러(Robert Bresalier) 교수는 "이 연구는 바이옥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확인시켜준다"고 말하는 한편 "다행인 점은 위험도가 1년 후부터 감소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로페콕시브 이외에 셀레콕시브(celecoxib), 발데콕시브(valdecoxib), 파레콕시브(parecoxib) 등 다른 COX-2 계열 약제들의 심혈관질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계열 전체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으나 결론을 내기에는 연구가 부족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같은 호에 평론(Lancet, 2008; DOI:10.1016/S0140-6736(08)61491-9)을 게재한 옥스포드대학(University of Oxford)의 바이젠트(Colin Baigent) 교수와 로마카톨릭대학(Catholic University of Rome)의 패트로노(Carlo Patrono) 교수는 "현존하는 콕시브 계열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결과를 하나 더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COX-2 계열 약물들이 치명적인 위장관출혈 부작용을 일으키는 NSAIDs의 대체약물로 사용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몇몇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도 심혈관질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며 "심혈관질환을 피하고자 COX-2 계열 대신 이전의 NSAIDs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브레세일러 교수도 "이 연구가 COX-2 약물들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위험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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