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적 100위권…장비도 노후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의 중심에 있는 국립의료원이 지난해 199억원 적자를 보인데 이어 진료실적은 전국 100위권밖으로 추락하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국립의료원은 낮은 보수체계, 투자 결여, 시설·장비 노후화,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 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경쟁력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의료이익 적자규모는 2004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199억원을 기록했고 병원 경쟁력 약화에 따라 내과 외래진료환자 및 퇴원환자 진료실적 기준으로 전국 병원 순위 10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의료수익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의 40% 수준, 의료비용은 58% 수준에 불과했다.

박은수 의원(민주당)은 "국립의료원은 국가 공공의료의 중추역할을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낙후된 서비스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현재 입지조건내에서 시설현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기기 내구연한 조사 결과, 1243대의 의료장비 중 29%에 해당하는 359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오래된 의료장비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구연한이 지난 지 5년 이하인 장비는 147대(26억7525만원), 10년 이하 장비 132대(26억7545만원), 15년 이하 44대(2억1104만원), 20년 이하 28대(2억4536만원), 30년 이하 8대(1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립의료원 이전과 관련한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시설 현대화와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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