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계절 전 농도 높을수록 비염증상 심각

 혈청특이 IgE(sIgE)를 항 IgE 치료를 위한 환자 선택의 척도로 사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연구가 보고됐다(Allergy 2008; 63:1339). 이같은 주장은 알레르기 계절 전 측정한 sIgE의 기저농도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소아 환자에서 알레르기 계절중 증상의 심각도와 관련이 있음에 기인한다.

 Hamelmann 연구팀(독일 베를린대학)은 알레르기 계절이 오기 전 측정한 총 IgE(tIgE) 또는 sIgE가 급성 알레르기 비염 소아 환자의 항 IgE 치료 효능 및 증상 발생률과 상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목초 화분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 108명(6~17세)을 오말리주맙 투약군과 위약군으로 구분하여 알레르기 계절전부터 IgE 혈중농도와 증상 심각도 및 약물요법의 관계를 분석했다.

 기저 sIgE 농도가 높았던( >50kU/L) 위약군은 낮은 군에 비해 증상 심각도가 현저히 높았다. 이같은 상관관계는 항 IgE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기저 tIgE 농도는 어떤 그룹에서도 증상 심각도와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알레르기 계절에 항 IgE를 투약중인 환자중 tIgE가 높은 환자( >16.7ng/mL)는 tIgE가 낮은 군에 비해 증상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는 항 IgE가 sIgE 혈중농도와 계절성 증상의 양성 관계를 끊는다고 제안하는 최초의 연구이다. 이는 증상의 심각도 예측에 있어 sIgE의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급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항 IgE는 혈액 및 비강세척액의 IgE와 항원에 대한 비강 반응을 감소시켰다(Ann Allergy Asthma Immunol 2004;93:243).

 한편 항 IgE 치료군의 두드러지는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불충분한 약물용량 때문으로 언급했다.

 항 IgE를 이용한 치료는 광범위한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를 위해 매우 흥미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가장 효과적일 환자를 예측해내는 데 있어 불확실성과 좁은 허가범위가 사용시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항 IgE 치료가 왜 일부 환자에서만 잘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명백히 확인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유일한 항 IgE 작용약물인 오말리주맙(졸레어-노바티스)은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표면의 IgE 수용체에 IgE의 결합을 저해하여, 알러지 반응의 매개 방출을 제한한다.

 이같은 작용기전을 고려할 때 치료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측척도는 혈중 IgE 농도이다.

 IgE는 알러젠과 결합한 후 세포에서 히스타민과 2차 반응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이때부터 알레르기 반응(가려움증, 발진)이 시작된다.

IgE 농도는 보통 유아기동안 천천히 증가하여 20세경에 성인치에 도달하며, 노출된 알러젠의 종류 및 노출 정도에 따라 증가한다.

최신 치료법 "오말리주맙"에 기대

 연구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대한 오말리주맙 관련 파생 결과이다. 즉, sIgE농도가 높으면 증상이 심각해지며 항 IgE를 투여하여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말리주맙은 가장 최신 치료법이며 국내에서도 사용이 증가될 수 있는 약물이기에 연구는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FDA는 졸레어에 대해 아나필락시스 등 치명적인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과 관련 최대한 강력한 경고 문구를 부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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