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나타이드" 소량 하루두번보다 효과


심혈관 위험도 줄여

 제2형당뇨병 혈당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캐나다 토론토대학(University of Toronto) 드러커(Daniel J Drucker) 교수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44th Annual Meeting)에서 일주일에 한 번 엑세나타이드(exenatide)를 접종하는 방법이 하루에 두 번 접종하는 기존의 방법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또 이 방법이 심혈관질환 위험요소 관리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URATION-1"이라 이름붙여진 이 연구는 295명의 환자를 1주-1회 접종군(148명)과 1일-2회 접종군(147명)으로 나눠 30주의 기간을 가지고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1주-1회 접종군에게는 1회 2㎎을, 1일-2회 접종군에게는 10㎍을 투여했다.

 30주째 측정에서 1주-1회 접종군의 A1C는 -1.9%로 1일-2회 접종군보다 더 큰 감소치를 보였다(-1.5%). 목표 A1C 수치인 7.0% 이하에 도달한 비율도 77%로 1일-2회 접종군(61%)보다 더 많았다. 또한 저혈당증의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았다.

 엑세나타이드는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EA)의 승인을 받은 인크레틴 유사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는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는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드러커 교수는 "이전의 연구들에서 엑세나타이드는 경구용 당뇨병 약제로 혈당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보였지만 1일 2회 접종하는 방법은 지속성이 떨어졌다"며 이 연구결과가 제2형당뇨병 혈당관리 전략의 전환점이 될 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북케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부스(John Buse) 교수는 1주-1회 접종이 LDL 콜레스테롤양 0.13%, 수축혈압 4.7%를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언급하며 심혈관질환 위험요소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2회 접종군은 LDL 콜레스테롤 0.03% 증가, 수축혈압 3.4% 감소를 보였다. 체중감소 효과는 각각 3.7%, 3.6% 감소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벨기에 리에주대학(Univeristy of Liege)의 쉰(Andre J Scheen) 교수는 "많은 당저하제들이 초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음에도 시장에서 퇴출됐다"며 "당관리의 효과 뿐만 아니라 지속성, 안전성, 합병증 등 다양한 부분이 확인되야 한다"고 말해 이를 치료전략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효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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