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Gardasil)이 외음부·질암에도 사용할 수 있게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생물학평가·연구센터장 구드만(Jesse L Goodman) 박사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외음부·질암에 가다실이 높은 효과를 보였다"며 가다실의 적응증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FDA는 "HPV는 자궁경부암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로 100가지가 넘는 종류를 가지고 이 중 30가지 종류가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외음부·질암이 드물기는 하지만 HPV에 대한 추가적인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게됐다"고 강조했다.

 가다실 제조사인 미국 머크 사는 1만5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가다실 접종군과 비접종군을 관찰한 결과 HPV 16, 18 계열로 인한 외음부·질암에 높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의 HPV로 인한 질병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다실은 2006년 HPV 16, 18 계열의 자궁암, 6, 11, 16, 18 계열의 생식기전암, 6, 11 계열의 생식기혹의 예방백신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FDA는 "예방률이 100%인 백신은 없다"며 접종 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암으로 발전하기 전의 치료전략을 세우는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구토, 고열, 두통이 있었고 청소년기 환자에게서는 기절하는 일도 종종 발생해 접종 후 15분가량 앉아있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머크 사의 햅트(Rick Haupt) 가다실 임상연구프로그램 팀장은 최근 백신 접종 후 몇몇 환자에게서 혈전, 자가면역질병, 사망 등이 발생했고 이 사례들이 라벨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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