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류마티스관절염·만성신질환·COPD 환자


 노령, 류마티스관절염, 심질환 기왕력, 만성 신질환, COPD 환자에서 이부프로펜은 심혈관사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됐다(Arthritis Care & Research 2008;59:1097).

 연구는 특정 환자군의 임상적 특징이 COX2 억제제 및 비선택적 NSAID(nsNSAID) 복용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에 관여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금까지 선택적 콕시브계 약물과 nsNSAID의 심혈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으나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주요 임상적 혜택때문에 이들 약물을 복용해 왔다.

 연구팀은 6개월 이내 콕시브계 약물 또는 nsNSAID 복용을 시작한 성인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1999~2004년에 걸쳐 전향적으로 추적해 심혈관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울혈성 심부전, 심혈관성 사망)의 상대위험을 평가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80세였다. 코호트에는 7만6082명의 새로운 콕시브 약물 복용자, 5만3014명의 nsNSAID 복용자, 4만6558명의 약물 비복용자가 포함됐다.

 전체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nsNSAID와 콕시브계 약물들은 심혈관사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다만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2004년 머크가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킨 COX-2 억제제인 로페콕시브(바이옥스)만이 심각한 심질환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RR 1.22).

 반면 나프록센군은 가장 위험도가 낮았다(RR 0.79).

 80세 이상, 고혈압, 심근경색 기왕력, 심혈관질환 기왕력,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신질환, COPD 환자 등 특정군에서는 로페콕시브, 발데콕시브, 이부프로펜 등이 심혈관사건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찰됐다<표>. 특히 로페콕시브와 이부프로펜은 다양한 환자군에서 위험을 증가시켰다.

임상적 특징에 따른 NSAID 약물별 심혈관사건 발생률(100인년당 발생률)
















FDA는 현재 모든 처방용 NSAID에 심혈관질환 및 위장관출혈 위험 증가에 대해 블랙박스 경고 라벨을 붙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다니엘 솔로몬 박사는 "많은 NSAID가 심혈관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한편 그는 "백인 노령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한계를 동반하기는 하지만,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약물에 따라 심혈관위험 증가에 차이가 있다는 분석결과는 환자와 의사의 약물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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