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트랜스코발라민 기저농도 낮아도
호모시스테인·메틸말론산은 높을수록


 비타민B12와 홀로트랜스코발라민(홀로TC)의 기저농도가 낮을수록, 호모시스테인과 메틸말론산이 높을수록 뇌부피의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연구가 보고됐다(Neurology 2008;71:826).

 뇌위축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위험인자와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연구팀은 비타민B12와 뇌부피의 조응(照應)관계를 평가하고자 5년에 걸친 전향적인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인식장애가 없는 61~87세 노인 107명을 대상으로 매년 임상검사, MRI, 인지능력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B12, 트랜스코발라민(TC), 홀로TC, 메틸말론산, 호모시스테인, 엽산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타민B12와 홀로TC의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이는 나이, 성별, 크레아티닌, 교육, 초기 뇌부피, 인식검사결과, 수축기혈압, 호모시스테인, 엽산으로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비타민B12 하위 삼분위군(<308pmol/L)의 뇌부피 소실은 상위 삼분위군과 비교시 6.17배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저농도 홀로TC군(<54pmol/L, OR 5.99)과 저TC군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됐다. 고농도 메틸말론산 및 호모시스테인, 저농도 엽산은 뇌부피 소실과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낮은 비타민B12가 노인의 뇌위축과 속발적인 인지능력 손상의 원인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낮은 비타민B12 농도가 뇌의 크기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두뇌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인자들은 우리의 조절영역 밖에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육류, 어류, 시리얼, 우유 등 비타민B12 함유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쉽게 뇌위축을 예방할 수 있고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를 이끈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Anna Vogiatzoglou 교수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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