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실정에 맞도록 일부 사항 수정 · 보완

지난 5~6일 열린 2008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치료지침서 수정보완판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치료지침서 수정보완판의 화두는 한국인에게 맞는 치료지침서다.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공청회에서 이상지혈증 치료지침서 수정보완판의 초안을 요약하여 발표했다. 이번 수정보완판 초안에서 진단기준은 수정됐고, 치료기준,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노인환자에 대한 부분은 추가됐다. 기존 치료지침서 진단기준에서는 총콜레스테롤양 240㎎/㎗, LDL 콜레스테롤양 160㎎/㎗를 이상수준으로 정하고 있지만 이번 수정보완판에서는 이를 10㎎/㎗ 씩 낮춘 230, 150㎎/㎗로 정하고 있다.
 치료기준에서는 2004년 업데이트된 미국의 ATPⅢ(Adult Treatmemt PanelⅢ)에서 제시하고 있는 초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 당뇨병환자에 대한 치료기준은 당뇨병학회의 내용을, 대사증후군에서 비만에 대한 내용은 비만학회의 허리둘레에 대한 기준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치료지침서는 2003년도에 발표된 것으로 199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지만 많은 부분이 ATPⅢ 대부분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질병관리본부 박성희 연구원이 2007년에 종료된 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당뇨·고혈압이 없는 한국인 환자들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JAMA에 발표된 미국, 유럽, 일본의 환자들과의 비교연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 ATPⅢ에서 강조하는 LDL 콜레스테롤 뿐만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또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심혈관질환의 예측에 있어서도 미국의 프레밍험(Framinghum) 연구에서 나온 예측식은 한국인과는 맞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인암예방연구(KCPS)를 통한 수식이 더 높은 적중률을 보여 한국실정 맞는 치료지침서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발병률이 미국보다 낮다면 치료지침도 느슨하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진단기준과 치료기준의 차이에서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노인환자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수정보완판은 내과학회, 내분비학회, 비만학회, 스포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 등 관련학회와 함께 지난 해부터 6차례 워크샵을 거쳐 의견들을 취합한 초안이다. 새로운 치료지침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한 토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원고를 취합, 연말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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