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가능 합병증으로 연 50만명 사망


WHO, 세계 관심 촉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달 25일 "산모보건에 대한 10가지 사실"을 발표,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WHO는 이번 발표에서 매년 50만명 이상의 여성이 예방가능한 임신·분만 시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개발도상국에서 임신·분만으로 인한 합병증은 AIDS 다음의 사인이라고 말했다. 또 사망이 아니더라도 분만 후 고열, 불임, 요실금, 누관, 우울증 등의 질병을 앓는 여성이 2000만이 되지만 남편을 비롯한 가족,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5~19세의 청소년 시기에 분만이 전체 분만율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이 시기의 임신·분만은 사망위험도를 2배가량 증가시킨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성사망원인의 70% 이상을 출혈, 감염, 낙태, 고혈압장애(경련 등), 산후출혈 등 예방가능한 질환이 차지하고 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아 여성에 대한 가족·사회에서의 관심과 관리를 촉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홍보의 미비와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임산부들이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임신기간에 진료를 받은 여성은 10% 미만이고 면역예방주사나 태아에게의 AIDS 감염을 막기위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WHO는 2015년까지 여성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단 5%가 감소했을 뿐이다. 훈련받은 보건인력의 부족은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WHO는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의 산모와 아이들에게 임신기간, 분만, 분만 후 기간에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훈련받은 조산원의 배치와 응급치료체계의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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