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다이어트의 재발견


 비만치료 시 식사요법 전략을 놓고 학계의 한판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DIRECT" 연구에서 단기효과에 비해 부작용 우려가 높았던 황제식 다이어트가 기존의 전통적 저지방·저열량 다이어트와 비교해 앞선 체중감량 및 대사혜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잘 짜여진 연구 디자인·장기간 관찰·높은 순응도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가치 있는 성과라며, 비만치료 시 식사요법 가이드라인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비만으로 인한 폐해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해 우리나라에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조원 가까이 육박한다.

 비만치료는 크게 식사·운동·행동교정·약물요법으로 나뉜다. 의학계의 말을 들어보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조절을 통한 섭취열량의 감소가 운동을 통한 에너지 소모의 영향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 400~450칼로리에 달하는 라면 하나 먹는데 5분이면 족하지만, 이를 에너지로 소모하기 위해서는 수영장에서 1시간은 물장구를 쳐야 한다는 말이다.

 약물치료 효과가 강력하기는 하지만, 현단계에서 생활습관 개선에 이은 차선책으로 적용된다. 비만약물의 개발 역시 아직까지는 에너지 소모보다 열량섭취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비만치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식사요법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의료영역의 과학적 접근이 민간 영역의 일부 상업적 다이어트와 왜곡된 정보에 밀려 비만환자 전반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만에 대한 인식이나 보험·수가 문제 등의 난맥상이 얽혀 있지만,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식사요법의 처방정보가 의료계 전반에 공유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만은 자체가 질병이자, 만병의 근원이다. 질병의 원인과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개인편차를 무시한 채 적용되는 일부 왜곡된 다이어트의 오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식사요법 역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는 이유다. 비만 학계의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다이어트 임상연구를 통해 비만치료 시 식사요법의 의학적 측면을 새롭게 들여다 본다.
 
 "모든 비만이 의지결핍의 결과이고 환자 만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모든 비만인이 게으르고 우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비만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질병의 관점에서 이해돼야 한다. 비만도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의 과실 없이 오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는 도식적인 치료만으로 해결이 안된다. 우리나라는 비만치료 비용의 많은 부분이 비의료 영역에서 소요되고 있다. 전문의에 의한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학술행사 게시판


▲9.4 암 진단의 향상된 결과-업데이트를 주제로(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강당)
▲9.4 심평원 의과실무과정(평가분야)(예술의전당 내 서울서예박물관 4층 문화사랑방)
▲9.4 COPD 특강(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제 2세미나실)
▲9.5 제18차 한국혈전지질학회 학술대회(서울대병원 삼성암연구동)
▲9.5~6 제36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그랜드힐튼)
▲9.5~6 대한척수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강당)
▲9.6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Asthma School(그랜드하야트호텔 리젠시룸)
▲9.6 재활의학의 최신지견-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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