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상 성인 24%…남자가 더 높아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평균 23.9%(약 833만명 추정)이며, 40대 이후 20%대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과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은 국민건강영양조사 3기 검진조사(2005년) 대상인 5493명의 고혈압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8일자 "건강과 질병"에서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률 및 관리현황"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혈압유병률은 남자가 26.6%로, 여자 21.3%보다 높았다. 20대 3.7%, 30대 9.3%, 40대 21%, 50대 43.6%, 60대 55.6%, 70대 57.1%로 연령이 많을수록 유병률은 정비례했다.

또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중 59.8%는 자신이 고혈압임을 인지, 1998년 27%, 2001년 36%보다 인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인지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약물치료율은 30세 이상에서 47.1%로 1998년 19.1%, 2001년 29.3%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남자(37.6%)에 비해 여자(58%)가 월등히 높았다.

 고혈압 조절율은 평균 30.8%며, 약물치료환자 중 조절률은 1998년 22.9%, 2001년 37%, 2005년 54.9%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고혈압 유병률이 급증하는 40대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은데 비해 약물치료 조절률은 높다"며, 40대부터 고혈압 치료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자가 인지율과 치료율이 극히 낮으므로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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