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외국선 전문직업군으로 인식
우리나라는 면허자체가 인정 안돼



 한서대가 미국 카이로프랙틱위원회(NBCE)로부터 국제공인 카이로프랙틱 의사시험 주관대학으로 지정받게 됨에 따라 한서대 건강관리학과 재학생과 졸업생은 임상과학 및 임상실기 등 NBCE가 부과하는 자격시험을 거쳐 미국에서 카이로프랙틱 면허를 받을 수 있으며,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도 별도의 절차를 거쳐 면허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학생들이 1년 반 정도는 미국에 가서 별도로 수강해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과정을 모두 이수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번 지정을 받고자 그동안 발로 뛰며 노력해 왔던 함주현 건강관리학과 주임교수가 환한 표정으로 의미를 되새긴다.

사실 지금까지 카이로프랙틱 면허를 따고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가기에는 보통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감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학생들이 과정을 포기하거나 휴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서대 차원에서도 일반과 전체에 대한 홍보만 해왔던 아쉬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강관리학과를 비롯해 연계된 대학원 수안재활학과에 대한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선정을 토대로 계속적으로 홍보하고, 학생들이 미국 국가고시에 응시하고 합격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호주에 있는 교육기관으로부터도 인증을 협의중이다. 일이 순조롭게 성사되어 호주 졸업장과 면허를 취득하게 될 경우, 국제적인 인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까지 카이로프랙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미국선 수술 전단계 디스크환자 재활치료

 "미국의 경우 카이로프랙틱이 이미 1차 진료기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카이로프랙틱을 통해 수술이 필요하기 전단계의 디스크 환자들에 대한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유망한 직종 4위로 꼽히면서 17개 대학에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호주, 캐나다, 영국 등에서도 카이로프랙틱은 하나의 전문 직업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인정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졸업생에게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사실 일반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렵잖아요. 의사들도 미국으로 자꾸 진출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카이로프랙틱 면허를 취득하는 동시, 해외 진출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졸업생 중 200명 정도가 미국, 호주에서 자격증을 취득해 해외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거나 개원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주권 취득에도 긍정적인 직종이거든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널리 퍼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면허 자체가 인정되지 않고 있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미국에서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의사들로부터 "불법 의료행위"로 몰리다가 190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합법화됐다. 환자 사례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미국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의사와 상생하면서도 조화하는 단계라고.

 "우리나라가 합법화되기 이전 미국의 과정을 그대로 밟고 있는 듯합니다. "밥그릇 싸움"으로만 비춰지고 있는 면에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의료계와 충분히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인데 말입니다."

"국민들에 아직 생소…홍보 열심히 뛸 것"

 함 교수는 우선적으로 카이로프랙틱 자체가 국민들에게 생소하다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학과와 교육과정에 대한 홍보로 카이로프랙터를 많이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서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위한 실습에 나서면서도,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카이로프랙틱이 우리나라에서 제도권에 진입할 확률은 "반반"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진각국에서 환자 치료에 있어 일정부분 인정받고 있는 카이로프랙틱의 세계적 추세와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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