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신약 임상시장 참여 지원 활발
신상구 국가임상시험사업단장, DIA 참가 중 아쉬움 토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주관으로 적극적인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 및 R&D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보스톤에서 22~26일 열리고 있는 제44회 약물정보학회(DIA: Drug Information Associatiom / 사진)에 참가중인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신상구 단장(서울의대)은 "최근 북미와 유럽으로 양분되어 온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시장에 아시아가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대한민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이 세계시장에서 아시아 임상시험 리더임을 표명해 동양인 임상시험을 주도하려는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만 이들 국가중 대한민국만 정부 주도의 홍보활동이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학회에서는 현재 일본, 중국, 인도, 대만 등이 정부, 지자체, 기업, 학계 등이 단독 혹은 컨소시엄을 형성해 심포지엄 주관 및 전시부스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상시험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정부부처와 우리나라 식약청과 같은 임상시험 승인기관 및 제약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전시회 참여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동호 국가임상시험사업단 부단장(서울아산병원)은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최근 아시아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늘리고 R&D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내년부터라도 정부가 함께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내년 봄에 임상시험에 관한 주제로 DIA 지역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CRO(임상시험대행사)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가 집중 조명됐으며, eClinical Trial 에 관한 많은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약물정보학회는 미국 등 북미의 제약회사, 대학 및 병원, 임상시험 대행사 관계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약물 개발과 승인과정 및 교육 등의 정보교류를 위한 모임으로 매일 100여 개 방에서 주제별로 열리는 심포지엄과 500여 개 업체 및 기관들이 참석하는 부스전시회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신약개발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 유치를 위한 각 나라의 기관 및 다국적 에이전시들의 치열한 홍보가 이뤄지는 약물정보의 제전라 할 수 있다.

이번 보스톤 학회에 우리나라에서는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