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가까운 학회로 다가가











박정식이사장·곽임수회장 임기 시작

 대한신장학회는 지난달 23~25일 "제28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학문발전과 함께 국민에게 보다 다가서는 동시에 시대변화와 사회요구에 부응하는 학회로 새로이 변화할 것을 천명했다.

 신장학회는 지난해 "제27차 춘계학술대회"에서 학문발전은 물론 사회 및 국가, 나가아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소명을 담은 "비전 및 미션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올해 초(3월 10~16일) "세계 콩팥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 국민들에게 콩팥병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정기총회 및 평의원회를 통해 학회의 새로운 로
고타입 및 심볼마크가 공개됐다.

 학회는 "회원과 고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시각적 요소와 학회의 이념을 재정립하고, 이를 회원의 행동변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로고와 심볼마크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박정식 이사장(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과 곽임수 회장(부산의대 부산대병원 신장내과)이 각각 2년과 1년의 임기에 돌입했다.


 
한국 성인 평균 콩팥크기 측정
남·여 차이…왼쪽이 더 크고 길어

 연구팀에 따르면, 콩팥병 환자에서 콩팥용적 및 길이의 측정은 향후 경과관찰과 치료지침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상 콩팥기능을 가진 성인의 콩팥용적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07년 9월~2008년 1월까지 순천향대병원에서 복부 CT 시행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콩팥용적을(단면사진 3차원 재구성 프로그램), 관상면 사진을 통해 양쪽 콩팥의 길이를 측정했다.

 당뇨가 있거나 단백뇨, 혈뇨, 농뇨가 있는 환자와 콩팥에 해부학적 기형 및 3개 이상 또는 3㎝ 이상의 낭종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

 측정결과, 콩팥의 총 부피는 남·여 각각 177±34mL와 146±28 mL였으며, 연령대에 따른 용적의 차이는 없었다. 콩팥길이는 남자가 좌·우 각각 10.6±1.0㎝와 10.2±0.8㎝였으며, 여성은 10.3±0.8㎝와 10.0±0.8㎝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남·여 모두 왼쪽 콩팥의 용적이 오른쪽과 비교해 컸고, 길이 역시 이와 같았다"며 "이를 참고해 만성콩팥병의 진단과 경과관찰에 도움이 되는지의 평가는 추후 연구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혈액투석환자 10년 생존율 38%
당뇨병성 신증땐 사망률 3배 높아져

 최근 10년간 혈액투석 환자의 생존율과 함께 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파악키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998~2007년까지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을 시행한 환자 가운데 초기 신대체 요법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6개월 이상 지속한 5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대상환자는 남·여 각각 290명과 213명이었으며 평균 투석시작 연령은 56±14세, 평균 투석기간은 33±25개월이었다. 관찰결과, 1·5·10년 생존율은 각각 93.1·68.0·37.9%로 나타났다.

 생존율에 미치는 임상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나 50세 이후에 투석한 환자가 그 이전 환자와 비교해 2.71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또한, 당뇨병성 신증으로 혈액투석을 시작한 환자가 비당뇨병성 신증과 비교해 사망률이 3.0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2006년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간 혈액투석 치료 시 시작 나이와 당뇨병성 신증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해외 콩팥이식후 외과 합병증 22.7%
수술정보 부족…귀국 후 관리 철저히해야

 연구팀은 해외에서 콩팥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시 상태 및 수술 후 경과와 공여자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귀국과 함께 수여자에 대한 철저한 내과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환자에서 귀국 후 발견된 내·외과적 합병증을 조사해 대책을 제시하려 연구를 진행했다.

 2002년 1월~2007년 12월까지 해외에서 신장이식을 받고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추적검사 중인 환자 66명(중국 63명, 필리핀 3명)에 대해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내·외과적 합병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추적기간 중앙값은 15개월이었다.

 외과적 합병증은 15예(22.7%)로 창상감염(1예), 열개창(4예), 림프류(1예), 물음낭종(1예), 수술부위 혈종(1예), 신동맥협착(2예), 요관협착(2예), 요관 문합부위 출혈(1예), 방광요관역류(1예) 등이었다.

 내과적 합병증은 감염이 17예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칼시뉴린억제제에 의한 신독성(7예), 혈전미세혈관병증(1예), 이식 후 당뇨병(9예), 삼차성 부갑상샘항진증(1예) 등이 발생했다.



위험인자 고혈압 관리 최신 동향 교류

 고혈압은 콩팥병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위험인자가 고혈압이며, 콩팥 기능이 감소할 경우 레닌이 활성화돼 고혈압을 야기 또는 악화시킨다. 이 때문에 콩팥병 환자에서 혈압관리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이영기 교수가 발표한 "2008 Update in Treatment of Hypertension"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심혈관 위험도 따라 관리전략 달라져

 2007년 발표된 유럽고혈압학회(ESH)·유럽심장학회(ESC)의 고혈압 치료지침 개정판은 혈압수준과 위험인자, 당뇨병, 표적장기 손상, 유무에 따라 심혈관 위험도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혈압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항고혈압제 치료에 있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5가지 약물을 모두 일차선택 약제로 권고했다.

 목표혈압보다 수축기 20mmHg 이상, 이완기 10mmHg 이상 높은 경우에는 초기부터 병합요법 고려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뇨병 위험이 있거나 대사증후군 환자에서는 베타차단제와 이뇨제의 병합은 피하도록 했다.

병합요법 연구결과 업데이트

 ▲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는 모두 레닌-안지오텐신(RAS)계를 차단하지만 작용기전이 다르다. 이 때문에 두약물의 병합으로 좀 더 완벽한 RAS 차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약물의 병합은 단백뇨 감소와 콩팥 보호 효과가 보고됐으나, 궁극적인 심혈관질환 발생의 감소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최근 발표된 "ONTARGET" 연구에서는 두약물의 병용이 단독요법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에 있어 차이가 없었다.
 ▲ ACEI는 RAS를 차단하고 새로운 당뇨병 발생을 감소시키지만,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티아자이드계 이뇨제는 혈청칼륨 수치는 감소시키나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며 RAS가 활성화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두약물의 병합요법은 각각의 단점을 상호보완하기 때문에 JNC 7과 2006 NICE·BHS, 2007 ESH·ESC에서도 추천되고 있다.
 ▲ ACEI(또는 ARB)와 칼슘길항제(CCB)의 병합요법 역시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갖는다. 또한, CCB의 부종과 RAS 활성화 효과가 ACEI(또는 ARB)에 의해 억제된다.

고혈압 치료 새 연구결과 발표

 ▲ 알리스키렌(aliskiren)은 최초의 레닌억제제로 안지오텐시노겐이 안지오텐신 I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한다. 1일 1회 복용으로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에서 이뇨제나 ACEI와 비교해 우수한 강압효과를 보였다.
 ▲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은 비선택적알도스테론차단제로 심부전에서 높은 생존율이 보고됐으나 월경불순, 여성형 유방,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잘 나타난다. 에플레레논(eplerenone)은 선택적알도스테론차단제로 이러한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EPHESUS" 연구에서 좌심실비대와 심부전을 동반한 심근경색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발생을 감소시켰다.
고혈압백신 유용성 보고
 최근에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서 안지오텐신 II에 대한 백신접종 효과가 보고됐다. 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0, 4, 12주에 백신을 투여한 결과, 14주의 주간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조조혈압 상승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었다. 아직까지 연구결과가 제한적이지만, 약물 순응도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국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콩팥과 신장으로 혼용되는 용어를 콩팥으로 통일하였다. 본 기사에서는 이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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