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 37% 2년 이내 증상 경험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해서 예방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의 로빈슨(Robert G Robinson) 박사팀은 현재 미국에서 매년 7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중 37%가 2년 안에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급성뇌졸중은 겪었지만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은 176명을 에시탈로프램(escitalopram)군(59명), 문제해결 상담치료군(59명), 위약군(58명)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우울증 예방효과를 비교했다.

이 연구는 모두 급성뇌졸중이 발생한지 3개월 안에 시행됐다. 우울증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제4판(Structured clinical interview for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 fourth edition)에 따라 진단·측정했다. 12개월 후 에시탈로프램군 8.5%(경증 2명, 중증 3명), 상담치료군 11.9%(경증 2명, 중증 5명), 위약군 22.4%(경증 2명, 중증 11명)에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입원으로 인한 부작용, 구토, 에시탈로프램으로 인한 부작용이 보였으나 3개의 치료군들 사이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후 우울증이 환자의 신체·인지적 기능의 회복을 방해한다는 점은 이미 이전의 연구들에서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경미한 우울증이라도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후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뇌졸중 후 우울증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빈슨 박사는 연간 뇌졸중 환자의 수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커다란 보건 상의 문제고 급성뇌졸중을 겪은 환자에게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한 사망률의 50%가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이는 환자들 치료에 있어서 큰 발전일 것이라며 뇌졸중 치료는 물론 뇌졸중 후의 우울증 치료에도 비중을 둬야 된다고 말했다.
JAMA(2008; 299: 2391-2400)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