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상환완료 자축 자리도 함께 가져



영동세브란스병원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원장 박희완)이 지난 9일 로베르트 주한독일대사와 파독간호사 24명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2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978년 독일 정부로부터 받은 차관 1500만 마르크(한화 45억원)를 개원 25년만에 모두 상환하는 것을 자축하며 당시 독일 정부의 호의와 파독간호사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독일 정부 차관은 1970년대 파독간호사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차관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독일에 보낸 간호사는 1966년부터 10년간 총 1만226명.

 그러나 1970년대 들어 파독간호사들의 수가 급격히 줄게 되고 특히 귀국을 원하는 파독간호사들의 국내 재취업이 문제점으로 대두됐고 독일 정부는 귀국하는 파독간호사들의 국내 취업을 위해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해 우리나라에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 이렇게 설립된 병원이 영동세브란스병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이날 행사에서 주한독일대사인 로베르트 바스 대사부부와 독일에 거주중인 재독한인간호협회 오성옥 부회장 외 24명의 파독간호사들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주한독일대사는 답사에서 "한국 국민의 친절과 한국전쟁 이후 이룩한 경제성공 신화와 민주발전을 위한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 독일이 도움을 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오늘날 이렇게 훌륭한 병원으로 성장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표했다.

 오성옥 재독한인간호협회 수석부회장도 "독일에서 청춘을 보낸 한국 간호사들의 노고를 기억해줘 감사하다"며 "언제나 파독간호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연세대의 창립정신인 사랑, 봉사, 그리고 기독정신에 입각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수호 의협회장, 신경림 간협회장, 김병수 포천중문의대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연세대에서는 김한중 총장, 방우영 재단이사장, 지훈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현 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1983년 250병상 규모로 문을 연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약 900여 병상 규모의 현대식 병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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